2024.06.No.50

용재

​어느 향기로운 날, 용재의 디퓨저 공방 <어느 멋진 날에, 용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늘 은은하게 우리를 감싸고 있는 감각이 있다. 바로 향기이다. 연세대학교의 RC교육을 받으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RC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내게 되는데, 다음 후배들을 위하여 언젠가 비워주어야 할 기숙사 방이 그렇듯 학생들이 그 장소를 자신의 공간으로 꾸미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흔적이 남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시작을 바꿀 수 있는 향기라면 어떨까?RC 학생들이 기숙사의 방에서 더욱 향기롭게, 상쾌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도록 용재하우스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어느 멋진 날에, 용재> 프로그램이다. <어느 멋진 날에, 용재>는함께 디퓨저를 만들며 RA, RC학생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끝난 뒤에는 다 같이 치킨 회식도 하는 소위 ‘대혜자’프로그램이다.

<어느 멋진 날에, 용재> 프로그램의 진행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6가지의 향을 각각 시향 해본 후에, 원하는 향으로 각자 디퓨저를 세 병씩 만든다. 원액만 섞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플라워로 디퓨저병을 예쁘게 꾸미는 단계도 거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RC학생들이 굉장히 재밌어했다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한 민채영 RA는 RC학생이었을 때 섬유탈취제 공방 RC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섬유탈취제가 기숙사 생활에 굉장히 유용한 아이템이었던 기억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학기 중간에 방의 좋은 향기가 많이 사라졌을 RC 학생들이 디퓨저를 직접 만들고 방에 두고 쓰면 향기로운 RC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민영 RA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으로 예상 외의 순간을 꼽았다. 디퓨저를 만들 때 워낙 향이 강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장소에 온갖 향이 다 섞여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디퓨저를 다 만든 후 치킨을 먹기 시작하니 디퓨저의 향과 치킨 냄새가 섞여서 모두의 코가 고통스러웠다는 것이다.향이 섞였지만 그래도 치킨은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느 멋진 날에, 용재>를 진행하며 RC 학생들과 처음으로 긴 시간동안 이야기하며 친해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감도 전했다. RC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밥약 신청을 받는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또 이야기 나누면서 오히려 RA가 힐링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RC 학생들의 향기로운 기숙사 생활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민채영 RA와, 향기로운 디퓨저와 치킨의 행복을 누린 RC들이 누린 <어느 멋진 날>이었다. 앞으로 남은 RC 생활도 멋진 날들로 가득하길 바라며, 뉴스레터를 마무리한다.

By 용재하우스_박시온 RA View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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