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No.47

무악

첫인상이 중요하다, OT 진행 일기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RA와 RC 간의 만남은 대부분 비대면을 기조로 이루어져, 짧은 OT 시간이라도 신선하고 간절한 무언가로 여겨질 정도로 모두가 만남에 굶주려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차츰 나아지면서 대면 활동이 익숙해지자, 그 익숙함만큼이나 OT는 매번 같은 PPT로 비슷비슷한 내용을 발표할 뿐인 형식적인 자리가 되어갔다. 

OT는 한 학기의 첫인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RC들에게 보다 유익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 하에, 이번 2학기 OT에서 사소한 변화를 꾀했다. 기존 PPT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신입생들을 위한 내용과 한 학기 운영 개괄이다. 신입생들을 위한 내용으로는 RC 교육에 대한 이해, 런어스와 커리어연세 사용법, 캠퍼스 투어가 준비되었다. 


한 학기 운영에 대한 개괄로는 RM 교수님과 RA들 소개, 이번 학기 RC 자기주도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하우스와 기숙사 규칙이 일반적으로 준비된다. 이번 학기에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되었으나, 차별점으로는 게임 진행을 분반모임이 아닌 전체 OT 시간에 했다는 점이 있다.

또한 2학기인 만큼, 신입생들을 위한 내용은 1학기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했다. 이에 OT 진행을 1부와 2부로 나눠, 2학기 신입생과 전체 1학년의 입장 시간을 달리했다. 우선 2학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OT 1부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중국인 RC들을 위하여 한보람 RA가 동시 통역을 하며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진행되는 2부에서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될 공통 및 하우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대망의 마지막 순서는 이모티콘 퀴즈가 장식했다.이모티콘 퀴즈는 몇 개의 이모티콘을 보고 노래나 영화 제목을 유추하는 게임이었다. 최정훈 RA가 진행을 맡아 무대를 쏘다니며 분위기를 살렸다. 10개의 문제가 나오는 동안 긴장감은 고조되고 웃음소리가 커져갔다. 재치 있는 힌트를 주는 등 열띤 활약을 펼친 최정훈 RA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OT는 끝을 맺었다. 

뜨거운 여름의 만남이 차디찬 겨울까지 이어져 한 학기를 매듭 짓는다. OT에서 보았던 풋풋한 인사들이 웃음이 번지는 추억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By 무악하우스_최헤정RAView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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