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텃밭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 공간에서는 용재하우스 RC들이 애정을 담아 키우는 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김혜린 RA(경제 ’20)의 <용재 파머스>입니다. 

    <용재파머스>는 RC들이 흙과 친해지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프로그램입니다. 방학 동안 쉬고 있던 텃밭에 비료를 주고 땅을 고른 후, 상추와 그 외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대파 등 자신이 키우고 싶은 작물을 선택하여 두 작물을 RC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텃밭에 심었습니다. RC 학생들은 작물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훌륭한 농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아. 이들은 그 후 매일 번갈아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가 많이 자란 날에는 함께 잡초를 뽑는 등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작물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자란 날, 함께 모여 수확하고 직접 키운 상추 위에 잘 익은 고기와 쌈장을 올려 쌈을 싸 먹었습니다. 애정이 듬뿍 들어간 작물이어서인지 평소 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는 후문입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꿔본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예 작물을 기르는 경험 자체가 처음이라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RA들은 비료를 어떻게 주고, 작물은 어떻게 심어야 하며, 물은 어떻게 주어야하는지 작은 과정도 놓치지 않고 초심자의 눈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어떻게 작물을 다뤄야 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여주고, 매일 식물의 상태를 사진으로 보고 받고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한 생명을 맡아 키우며 책임감을 기르는 프로그램인 만큼 RC의 작물이 튼튼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용재 파머스>에 참여한 RC 학생들도 점차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RC는 처음에는 텃밭을 가꿔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활동을 신청하였으나, 작물을 직접 심고,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책임감을 느끼고 작물에 정성을 쏟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작물을 잘 키우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작물의 이름을 불러주며 텃밭을 가꾸다 보니 농사짓는 작물을 자식처럼 아끼는 농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학기 동안 텃밭에서 작물을 건강하게 키워내며 용재하우스 RC들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흙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농부의 마음을 배우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도 용재 하우스의 RC들이 이를 늘 가슴 한편에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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