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No.46

이원철

직접 키운 애플민트로 무알콜 모히또를 만들어 먹어요! <텃밭을 부탁해>


     국제캠퍼스 텃밭 프로그램 <텃밭을 부탁해>는 10명 정도의  RC 학생이 학기 간 작물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씨앗 혹은 모종 상태로 작물을 처음 접하고, 해당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돌아가며 관리해줍니다. 끝에는 해당작물을 수확해 여러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노력의 결실과 힐링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텃밭은 일반적인 농원과 달리 별도의 보호 장치 없이, 자연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이기에 학생들의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주기적으로 잡초를 관리해주고 물과 영양제를 주는 등, 매일매일 변화하는 날씨에 맞춘 학생 주도적인 작물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모든 학생들이 꾸준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에 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텃밭을 부탁해>는 RC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23-1학기 ‘원철 텃밭’은 허브 종류의 하나인 애플민트를 심어, 끝에는 모히또를 만들어 먹자는 꿈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보통 텃밭 작물로 추천되는 상추, 치커리 등의 쌈채소가 아닌 허브를 선택한 점이 신기하게 느껴지셨죠? 일반적인 텃밭 작물과 달리 허브는 용모가 빼어나, 모히또로 만들었을 때 청량하면서도 산뜻한 1학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감성샷 POINT!). 또한 학생들이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화분으로 가져가 오랫동안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텃밭을 부탁해>는 애플민트를 작물로 선택한 것이지요.

     ‘원철 텃밭’의 운영 원칙은 “모두가 빠지지 않고 관리에 힘쓰자”입니다. 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이 허브를 온전히 책임질 기간을 나눠 배정했습니다. 자신이 담당한 기간동안 학생들은 기상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영양제를 공급해야 합니다. 이 모든 판단은 RC 학생 스스로 책임하에 진행되니, 모두가 학기 말에 사용할 애플민트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라도 누구 하나 빠짐없이 허브에 관심과 애정을 주는 것을 전제로 기획했습니다. 

     원철 텃밭은 시작할 당시 12개의 애플민트를 심었습니다. 이 중 몇 개나 살아남을지 걱정했는데,놀랍게도 성공적으로 12개의 모든 민트가 생존한 채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활용하여 직접 (무알콜)모히또를 만들었으며 추억을 남길 인생샷도 얻었습니다. 애플민트는 줄기를 잘라 물에 꽂으면 뿌리를 내리는 수경 재배가 가능한데요. 이를 활용하고자 이쁜 화병을 준비했고, 학생들이 직접 키운 애플민트를 집에 가져갈 수 있게끔 물꽂이도 만든 것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학기간 일종의 팀을 꾸려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리라 기대합니다.

     끝으로, 제가 생각하는 RC 교육의 핵심은 공동체 의식이라 생각합니다. 국제캠퍼스에 머물며 크고 작은 공동체에 속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성숙한 시민의식과 단체 생활의 책임감을 배울 것입니다. 원철 텃밭도 그중 하나입니다. 참여한 모든 RC, RA 여러분.공동의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내셨습니다. 애플민트를 씨앗으로 마주해 한여름 피어나는 초록으로 떠나보내며, 함께 보낸 나날들이 돌아오지 않을 20살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By 이원철하우스_이시현RAView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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