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No.44

무악

다시 피어난 Harmony, <무악 아카펠라: 너의 무악소리가 들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되었던 축제들이 재개되는 2022년 2학기이다. 무악하우스에도 오랜만에 대면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찾아왔다. <너의 무악소리가 들려>를 담당한 김종헌RA는자신의 경험을 살려 <무악 아카펠라>를 구성했다. 김종현 RA는 1, 2학년 때 연세대학교 중앙합창동아리 &아브낭뜨'에서 방학 때마다 아카펠라를 연습하며 단원들과 친해졌는데,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아카펠라란 악기 연주 없이 목소리로만 음악을 구현하는 노래의 장르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구성된다. 학생들의 많은 관심 덕에 어렵지 않게 인원을 모을 수 있었으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영화 모아나의 OST인 <How Far I'll Go>를 연습곡으로 채택했다.

첫 정기연습은 11월 8일과 9일 종합관 2층 음악실에서 진행되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다는 생각에 쑥스러웠던 것인지, 참여 RC들은 연습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노래를 시작하자 학생들은 기대보다훨씬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아카펠라의 특징은 모두가 하나의 멜로디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파트마다 멜로디를 쌓아 화음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의 파트를 숙지하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면서 하모니를 맞춰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 학생들은 50분이라는 짧은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1절을 완벽하게 숙지하였고 연습이 끝난 후에 다같이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일주일 후, 11월 16일과 17일에 기숙사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두 번째 정기연습에서는 첫 연습의 망설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불과 일주일 만에 학생들은 보다 여유로워졌고 노래를 부를 때도부끄러움을 보이지 않았다. 1절을 완벽하게 부르기로 했던 원래 목표를 넘어 완곡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정도였다.<How Far I'll Go>는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RC 학생들은 연습 후반부에는 반주 없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완성하였다.도전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는 <How Far I'll Go>의 가사처럼 학생들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조화(Harmony)'는 무악하우스의 테마 중 하나이다. 아카펠라로 조화를 만들어가는 <너의 무악소리가 들려>는 학생들끼리 화합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By 무악하우스_김종헌RAView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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