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No.44

무악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새로운 건물 및 경치 탐구!, <무악 보물찾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송도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송도에 와 정신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다보면, 주변을 제대로 둘러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버리기 마련이다. 즉 송도에 1년 가까이 살면서도 아직 모르는 건물도 많고 처음 보는 장소도 많은 RC 학생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수업을 듣는 강의실 건물이나 친구가 소속된 기숙사가 있는 건물 등, 함께하는 사람이라고는 자신처럼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노력 중인 새내기뿐이니 송도에 무슨 건물이 있고 어떤 명소가 있는지 알기란 더욱 어렵다. 같은 무악 하우스에 소속된 친구라 하더라도 룸메이트가 아니면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도 흔한 편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 바로 이 <무악 보물찾기>이다.

<무악 보물찾기>는 이름과는 달리 보물을 찾아 다니는 것은 아니다. 송도학사에 보물을 숨기는 것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아직 보지 못한 송도의 아름다운 장소를 직접 가보는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보물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사전에 RA들이 송도학사를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장소를 골라 사진을 촬영했고, 그 중 33장을 골라내었다. RC들은 사진을 지침으로 삼아 RA들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완전히 같은 장소를 찾아 촬영을 한다. 이때, 사진은 그 위치에서 사진은 찍은 RA와 같은 구도로 촬영해야 한다. RA들의 시선을 RC들이 흉내내어 같은 위치에서 그들이 바라본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무악 보물찾기>는 각 분반 별로 3,4명씩, 총 5개 분반으로 진행되었다. RC들은 2학사 D동 로비에 모여 분반을 구성하여 2시간 동안 사진을 좇아 송도학사 곳곳을 탐험하였다. 송도에 익숙하지 않은 RC들이 헤맬 경우 프로그램의 취지인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자는 의도가 퇴색될 수 있어, 담당 RA 역시 2시간 동안 송도학사를 돌아다니면서 같은 풍경을 찾기 어려워하는RC들에게 사진 힌트를 주기도 했다.

1분반은 33장 중 27장을 촬영하였다. 특히 1기숙사 쪽 ‘라라연’이 신입생이라면 알아내기 어려운 장소였는데, 이곳을 잘 찾아내 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2분반은 33장 중 20장을 촬영하였는데 언더우드기념도서관 및 진리관B 등 2학사에서 멀지 않은 위치의 사진을 많이 촬영하여 근방에 대한 관심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3분반은 33장 중 22장을 촬영하였다. 이 분반은 새로운 탐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주로 종합관 및 지하 주차장 등 평소에는 많이 가지 않은 장소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였다. 4분반은 33장 중 30장을 촬영하면서 뛰어난 탐험능력을 보여주었다. 5분반은 33장 중 22장을 촬영했다. 촬영한 이들 중 넓은 범위를 바쁘게 오갔던 분반이기도 하다. 지혜관부터 운동장까지 넓은 범위를 능숙하게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2시간 남짓한 촬영 과정에서도 이처럼 각자의 특색이 드러나며 RC들은 작은 탐사 여행 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RC들은 분명히 오늘 처음만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나서 서로 연락처를 공유하고 나중에 식사도 함께하자고 약속을 나누는 소리가 RA의 귀에도 선명히 들릴 정도로 서로 친근해진 것이 느껴졌다. 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무악하우스 RC라는 공통점 하나로 묶인 다양한 전공과 나이의RC들이 쌓은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운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바쁜 일상을 소화하느라 언제나 같은 장소만을 맴돌았다면, 오늘 용기를 내어 내가 보지 못한 아름다운 장소들에 발을 내딛어보는 것은 어떨까.



By 무악하우스_홍요한RAView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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