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No.43

청송

우리 같이 야구 보러 가지 않을래? <야구 잘 보러 가는 알씨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RC 자기주도교육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만남을 통한 직접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작용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하우스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고, 이에 같은 하우스 RC들 간의 유대나 결속력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자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청송 하우스의 RM 교수님과 RA들은 대면 수업이 시작되는 이번 학기를 전환점으로 삼아 다양한 대면 교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중 9월 20일과 22일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이 바로 <야구 잘 보러 가는 알씨들>, 일명 ‘야잘알’이다. 본래 ‘~잘알’은 무언가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프로그램에 쓰인 ‘야잘알’이라는 말을 풀이하면 ‘야구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된다. 청송 하우스에서는 이에 더해 해당 단어에 약간의 의미 변화를 주어 야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닌 ‘잘 보러 가는 알씨’의 뜻으로써 프로그램명을 활용하였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본 프로그램은 뛰어난 야구 실력이나 야구에 대한 특별한 지식을 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야구를 잘 볼 수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 문턱을 낮추었다.

 프로그램 담당 RA는 대회가 있는 날자를 공지해 해당 일자에 야구를 보러 갈 RC들을 모집했고, 이렇게 받은 신청자의 숫자를 바탕으로 단체 티켓팅을 통해 모두가 앉을 수 있는 잔디밭 좌석을 예매했다. 또한 행사 당일 돗자리를 챙겨 RC들을 인솔하며 야구장을 방문, 함께 야구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야잘알>은 특정한 자격이나 결과물을 요하지 않고 단순히 프로그램 참여 시간 자체를 즐기면 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또한, 1학년 학생들에게 같은 하우스 친구들과 RA들을 직접 만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대면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야잘알>을 통해 RC 간 교류를 촉진하고, 1학년 대학 생활에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자 한 청송 하우스 RA들의 섬세한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 <야잘알> 야구 경기 관람 모습 1

[사진] <야잘알> 야구 경기 관람 모습 2

 프로그램의 담당 RA인 전윤정 RA는 “대면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학기가 온다면 다같이 야구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국제캠퍼스와 가까이 있는 문학야구장이 먹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갖춘 곳이어서 프로그램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은 따로 있었지만 일정을 고려하여 두 번의 방문 일정을 잡았고, 꽤 많은 학생들이 참가 신청을 해줘서 마치 학창 시절에 현장체험학습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같이 돗자리를 깔고 치킨 등 먹거리를 함께 먹으면서 야구장의 묘미를 즐겼습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도 야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이 많이 신청했는데, 그러다 보니 응원석에 가서 야구의 응원문화를 먼저 배우게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학생들과 100% 대면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어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참여 RC 중 한 명은 “평소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자주 직관도 다녀 이 매력적인 스포츠를 동기들과 함께 즐기면 무척 보람찰 것이라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당일, 모든 수업을 끝내고 RA 및 RC 동기들과 함께 인천 문학 경기장에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동기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수업을 듣는 등 학교 생활을 할 때에는 바쁘고 여유도 없어서 무언가를 즐기기가 어려웠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야구장에 방문하여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고, 좋은 추억을 쌓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응원석이 아닌 외야석도 야구경기가 잘 보인다는 점! 좌석 구역마다 색다른 매력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RA와 RC의 소감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야잘알> 참여자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게 보냈는지가 느껴진다. 이처럼 RC들이 하우스 프로그램에 통해 뜻깊은 경험을 함으로써 RC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By 청송하우스_정혜승RAView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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