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함께 사는 기숙사 생활, <청송에 살어리랏다>
약 3,000명의 RC들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에서는 그 수만큼이나 많은 일이 일어난다. 많은 일 중에서는 다수의 학생들이 처음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나, 큰 문제는 아니지만 친구들과 얼굴을 붉힐 수도 있는 자잘한 문제들도 있다. 안전한 기숙사 생활과 효율적인 RC 교육을 위하여 RC 교육원에는 이런 상황에 적용되는 규칙이 존재한다. 이처럼 엄밀히 명시된 규칙을 위반한다고 경고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원활한 공동체 생활이 어려울 것은 자명하다. <청송에 살어리랏다>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RC 학생들이 스스로 기숙사 공동체 생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문제해결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활동을 통해 기숙사 공동체 생활에 더욱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 RC 학생들이 포스터를 제작하는 모습
<청송에 살어리랏다>는 9월 14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었다. 참여 RC들은 포스트 잇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숙사 생활에서의 문제점을 적어 화이트 보드에 붙였다. 실생활에서의 고민이 담긴 다양한 문제를 담은 포스트 잇이 화이트보드에 늘어섰다. RC들은 포스트 잇 내용을 읽으며 다른 친구들의 고민을 확인하는 것으로 기숙사 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이들이 체감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룸 냉장고 음식 도난’, ‘쓰레기 분리수거’ 등이 주요한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RC들은 4인 1조로 모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총 6개의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8절지에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제작한 단출한 포스터지만, 제작에 참고할 자료를 직접 찾아서 그리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하였다. 포스터 제작을 완료한 후에는 각 층 별 분리수거 쓰레기통 앞, 커뮤니티 룸 냉장고 앞에 부착하였다.
[사진] 커뮤니티룸에 부착된 포스터
<청송에 살어리랏다>를 진행한 손유진 RA는 “이전 학기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사한 만큼, 공동체 생활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RC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를 기숙사에 부착한다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던 RC들도 공용 공간 사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기획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계획했던 인원보다 적은 RC들이 신청해서 제작할 포스터 개수를 줄일지, 개수는 그대로 두고 시간을 늘려야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RC들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예정 시간 안에 계획한 만큼의 포스터를 제작하고 부착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겪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RC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고마웠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인터넷에서 참고자료를 찾아 그림을 따라그리기도 하면서 열심히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면 RC 프로그램 진행이 처음이라 긴장했었는데 RC들 덕분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우수 RC로 선정된 김선우 RC는 “평소 창작 활동을 좋아하는데, 우리가 생활하는 청송하우스의 생활 가이드라인 포스터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어 보여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4명이서 한 조가 되어 같이 포스터를 그리는 활동이 재미있었다. 또한 직접 그린 포스터가 실제로 커뮤니티 룸에 걸린다는 것이 뿌듯하였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RC들이 떠올린 문제가 냉장고 도둑질 문제와 쓰레기통 문제였다. 다음 차시에는 커뮤니티 룸 외의 문제도 다루면 더욱 유익할 것 같다.”라며 이후에 프로그램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청송에 살아리랏다>에 참여한 RC들 역시 학습과 생활이 통합된 창의적인 공동체 교육을 목표로 하는 RC 교육의 목적처럼 더 나은 기숙사 공동체 생활이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어 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기숙사 생활의 당사자인 RC가 직접 문제점을 고찰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다른 RC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By 청송하우스_한상빈RAView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