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SON
함께하는 아침식사!
지난 3월 23일 오전, 에비슨 하우스의 10층 커뮤니티룸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북적였다. ‘선데이 브런치’를 통해 함께 아침을 먹으려고 모인 학생들 때문이었다. ‘원래 이 시간이면 자고 있어야 하는데…’, ‘아침 처음 먹어요,’ 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밝았다. 청룡반 RA들이 준비한 샌드위치와 음료로 배를 채운 학생들은 과일을 하나씩 집어먹으며 오전이 다 가도록 테이블마다 모여 앉아 수다를 떨었다
1학기 중 총 다섯 번이 예정되어 있는 에비슨 하우스의 ‘선데이 브런치’는 일요일 아침, 기숙사에 남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 밥도 먹고 서로 인사도 하며 친해질 기회를 가져 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거르기 쉬운 주말 오전의 식사를 챙길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빠져나가 썰렁해진 기숙사에서 남은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화기애애한 대화도 나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주말에 선데이 브런치가 있다면, 주중에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프로그램이 있다. 3월 18일경부터 시작된 원숭이반의 이 프로그램은, 한 번에 열 명 이상의 학생이 모여 아침밥을 먹는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학생들은 눈에 졸음이 가득한 룸메이트를 깨워 식사를 하러 나타나곤 한다. 지금까지 한 번에 모인 최대 인원은 7명. 10명이라는 목표가 머지않아 보인다.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침식사를 잘 거르는 친구의 건강까지 챙기고, 서로 친해져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가 아주 잘 살아난 듯하다.
집을 떠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며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한 번 무너진 생활습관을 되돌리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렇듯 ‘함께’ 한다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도 되찾고, 아직 어색한 동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기가 되는 듯하다. 원숭이반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아침식사는 매일 8시에 모이며, 선데이 브런치는 앞으로 3~5회 정도가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By 국문12유서하View 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