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들을 '청'에 대하여
연세의 오랜 역사와 함께함과 동시에 사시사철 늘 푸르름과 새로움으로 연세 인들에게 편히 쉴 공간이 되었던 청송대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청송 하우스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며 나눌 수 있는 편안한 하우스를 만들기 위해만남과 분반 만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U& I'와 ’룸 파티‘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분반 이름도 청송에 어울리게 ‘솔’로 명칭했답니다.
여러분! 혹시 청송대의 ‘청’이 ‘푸를 청(靑)’이 아니라 ‘들을 청(聽)’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가요? 아마 다수의 학생들이 몰랐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청송 하우스에 오기 전까지는 그랬으니까요. 이처럼 때때로 우리는 우리들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주변의 목소리와 자연에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많겠지요.
아마 모든 이들이 서로를 타인으로 대하고,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이미 파괴되고 문드러져 없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자연의 신음 소리가 언젠가 나와 우리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홀로 살아간다고 느껴졌던 이 세상이 조금은 달라 보이지 않을까요? ‘나’의 일이 ‘우리’의 일이 되고, 혼자가 되었을 땐 결코 느끼고 경험할 수 없던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을 지도 모릅니다. 모든 RA와 학생 여러분들이 함께 살아가는 청송 하우스에서 그 뜻과 가치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By 사회13박에녹View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