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No.09

윤동주

오가는 음식 속에 쌓이는 정 -오병이어, 과일나무 사랑 열렸네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오병이어’, 윤동주하우스의 대표 프로그램 이름이다. 이는 커뮤니티 룸의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 놓아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냉장고에 부착되어 있는 포스트잇으로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것도 풍습이다. ‘초콜릿 드실 분 가져가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초콜릿을 냉장고 속 오병이어 칸에 넣어 두면, ‘잘 먹을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가져가는 식이다.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매 끼니를 기숙사에서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일이다. 그런 음식을 하우스 공동체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오병이어이다. 주는 사람 입장에선 남은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을 기분 좋게 처리할 수 있고, 받는 사람 입장에선 맛있는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오병이어가 윤동주하우스의 전통 프로그램이라면, ‘과일나무 사랑 열렸네’(이하 과사랑’)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신생 프로그램이다. ‘과사랑는 기숙사에 살면서 과일을 자주 먹지 못하는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325, 첫 번째로 열린 과사랑은 커뮤니티 룸에서 RA들이 학생들에게 바나나와 오렌지를 하나씩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누어주기로 한 시간이 되자 많은 학생이 찾아와 밝은 얼굴로 과일을 받아갔다. ‘잘 먹겠습니다.’맛있게 드세요.’하는 인사말이 오가는 훈훈한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병이어과일나무 사랑 열렸네는 윤동주하우스의 수많은 프로그램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집에서 나와 살면서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이 이런 음식 나눔을 통해 오가는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들과 함께하는, 정이 넘치는 윤동주하우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By 신방 12 강선아View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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