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교육원
가을 밤의 감성 한 스푼, <허트리오 재즈 콘서트>
10월 12일, 부쩍 쌀쌀해진 가을 바람이 불면서 캠퍼스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단 한 곳은 빼고 말이다. 감미로운 악기 소리가 가득 새어 나오며 청중의 열기가 느껴지는 이 곳은 바로 종합관 301호, ‘허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허트리오, 혹은 에오 트리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허트리오는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을 주축으로 한 3인조 재즈 그룹이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Frederic Chiffoleau와, 경쾌한 선율에 더 통통 튀는 박자감을 더해주는 드럼을 맡고 있는 Kevin Lucchetti로 결성된 허트리오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재즈의 색다른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재즈라고 하면 자칫 그 이름이 생소하여 거리감을 느끼거나, 조금은 어렵게 느껴져 좋아한다고 감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장르일 수도 있다. 오늘 <허트리오 재즈 콘서트>에 참여한 RC학생들조차 종합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재즈가 누구나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는 음악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허트리오의 공연은 재즈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거리감을 한껏 줄여주고, 청중들로 하여금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긴장한 채 음악을 감상하게 하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악으로 구성되었다.아무래도 쉼 없이 연주가 이어지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공연하기를 택하는 대신, 청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연주자들의 적극적인 제스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방식을 택한 덕분이지 않았을까. 연주 중간중간,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트리오는 청중을, RC 학생들은 재즈를 더 깊이 알아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By RC 교육원_오수인RAView 181
첨부파일 DSC09762.JPG (6.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