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No.46

UNDERWOOD

기막힌 요리와 아이디어의 향연 – <마스터쉐프 언더우드>

대학 생활의 로망 중 하나를 꼽아보라면 단연 ‘기숙사에서 요리 해먹기’를 고를 것이다. 하지만 집도 아닌 기숙사에서 혼자서 요리를 해 먹기란 가격, 양 그리고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 보았을 때 누가 함께 하지 않는 이상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아쉬움을 극복해보고자 <마스터쉐프 언더우드>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동료와 함께 레시피도 만들고 기숙사에서 색다른 요리도 만들어 보고싶은 RC학생들을 위해 5월 24일 1학사 셀프키친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1회차에 진행된 디저트 경연에 이어 2회차 때는 ‘야식’을 주제로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이 있기 전 각 조별로 조별 모임 1시간씩을 가진 후 레시피를 약 일주일동안 구상하고 5월 22일, 캠퍼스타운에 위치한 GS Fresh에서 재료를 구매했다. 1조는 직접 만든 양념으로 조리한 떡볶이 위에 다짐육을 끼얹은 고기 매니아 떡볶이와, 핫바를 우동 위에 토핑으로 올린 독특한 요리를 완성했다. 한 번에 두 가지 요리를 해내면서도 서로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있는 요리였다. 2조는 불닭볶음면, 팽이버섯 그리고 베이컨을 라이스페이퍼 안에 넣은 불닭쌈을 만들었으며 3조는 삼겹살 기름을 베이스로 떡볶이를 제조하고 삼겹살을 위에 올린 삼겹 떡볶이를 완성했다. 각 팀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실력을 뽐냈다 .

프로그램을 담당한 배지민 RA(신학과, 22학번)는 “사실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했을 때는 RC학생들이 요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협동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기를 원했다. 다행히도 RC학생들이 요리 경험의 유무와 상관없이 한 데 잘 어울려 조별 모임을 가지며 레시피를 완성해왔다는 점에서 기획 의도에 부합했다고 생각했다. 다만 1학사 셀프키친의 위생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점과 음식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지 못하고 휴게실로 옮겨서 먹어야 했던 점은 개선해야 될 여지가 보인다.”는 평을 남겼다. 

박우준 학생 (기계공학과, 23학번)은 “기대했던 대로 요리가 완벽하게 나와서 매우 뿌듯하고 음식이 무엇보다 맛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남겼다. 허율 학생 (컴퓨터과학과,  23학번)은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기숙사에서도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같이 만들 사람도 없고 양 조절도 어렵다보니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마스터쉐프 언더우드>를 통해 좋아하는 요리도 하고 함께 만들 동기들도 있다보니 요리할 맛이 나는 것 같았고 레시피를 구상하며 공동체로써 협력하는 법도 배운 것 같아 뜻깊었다.”는 의견을 남겨주었다.

최선을 다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경험은 하우스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마스터쉐프 언더우드>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자, 대학 생활에 품고 있는 요리해 보기라는 낭만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보고 싶다면, 평범한 요리가 아닌 나만의 요리를 만들고 싶다면, 다른 친구들과 서로의 미식을 공유해보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By 언더우드하우스_배지민RAView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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