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소중하고 따뜻한 경험 <점자 동화책 만들기>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글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점자를 이용한 점자책을 읽는다. 그런데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매체로서 많은 수의 책이 존재하지만, 점자책의 수는 그다지 많은 데다가 어떻게 제작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 역시 다수이다. 책이라는 것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점역 (글을 점자로 변환하는 것) 하여 점자책을 만들어 보는 경험은 쉽게 해 볼 수 없는 경험이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영아 RA는 평소 본인이 점자책과 점역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다고 한다. 단순히 점역을 하기만 한다면 다양한 책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점자 동화책이 프로그램에서 점역할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점역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세계를 넓혀준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활동보다 RC들 본인에게 의미가 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김영아 RA는 전했다.
<점자 동화책 만들기>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3~4명을 모아 한 조로 묶어 낸 뒤, 12 페이지 정도의 동화책을 하나 선정하여 점역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영아 RA 역시 점자책에 계속 관심을 보여 왔으나 실제로 점역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공부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처음 해보는 프로그램이던 만큼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RC들의 가슴을 채웠다.
김영아 RA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해보는 점자책 만들기가 새로웠고, 뜻깊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난이도가 높은 점역인만큼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한 명 한 명이 많은 분량을 점역할 수는 없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RC들이 시각장애인과 점자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 역시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RC들 역시 생전 처음해보는 점역이 어렵기도 했지만, 그간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자 아이들을 위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편, 점자동화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점자책들은 12월에 관련 기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모두가 정성껏 만들어낸 책이 아이들에게 닿아 세계를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By 윤동주하우스_민찬욱RAView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