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No.43

윤동주

윤동주 하우스 추억은 나에게 맡겨!

박종협 RA의 <오늘은 내가 사진사> 하우스 프로그램

윤동주 하우스를 둘러보면 벽면 곳곳에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동기들과 같이 밥을 먹고 있는 사진, 게임에 져서 벌칙 수행 중인 사진, 축구 경기를 하는 도중 상대팀에 골을 먹혀 안타까워하고 있는 사진 등 RA와 RC들의 추억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 윤동주 하우스 안에 전시되고 있다. 윤동주 하우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그 사진들을 보며 나 역시 이런 활동을 해야지,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상상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일까? 사진을 가만히 보면, 뭔가 어색함이 느껴진다. 윤동주 하우스이지만 윤동주 하우스가 아닌 것 같은 기묘한 감각의 답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사진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사진 속 인물의 하관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 지금까지 윤동주 하우스에 걸려있던 사진들은 코로나19 이전에 찍은 사진들, 즉 오래된 사진인 것이다.

2022년에 아직도 2019년 이전 사진이 걸려있다니! 더군다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밖에 나가거나 활동하는 것이 익숙해진 지금 그 시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사진들이라니! 이래서는 자신이 왜 저런 활동을 할 수 없는지 아쉬워하는 신입생만 늘어날 뿐이다. <오늘은 내가 사진사>라는 프로그램은 바로 기숙사 복도에 걸려있는 사진을 최신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RC 학생들은 윤동주 하우스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과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촬영한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RC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표정도 신경 쓰게 된다. 

<오늘은 내가 사진사>에 참여한 RC 학생들은 중간고사 이전에 진행되는 대면 프로그램 목록을 보고 각자 담당할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프로그램에 참석 후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다채로운 RC 프로그램 외에도 송도, 새내기, 윤동주 하우스 등 송도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한번 윤동주 하우스만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는다. 올 한 해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2022년’ 윤동주 하우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추억이 사진으로 남아 윤동주 하우스의 벽면을 새로이 장식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사진을 찍어 본다.

By 윤동주하우스_박주영RAView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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