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워크숍에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RA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또 이전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RC들의 소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전 학기 중 주말에 본가로 돌아가지 못하고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던 학생들의 목소리이다. 이들이 주말 RC 활동을 늘려주길 바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의 주말 생활을 풍요롭게 하면서 한국의 지역 역사를 알 수 있는 <고적만보: 수원행궁동 탐방> RC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수원 행궁동은 수원시에 있는 유명한 거리다. 역사와 문화 명소로 유명한 이 거리는 왕과 황족이 여행이나 시찰을 할 때 임시로 머무는 궁궐인 행궁(行宮)에서 이름을 따왔다. 화성은 수원시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유적지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조선 말기(18세기)에 방어적으로 지어진 성으로서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군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생들이 탐방하기에 적절한 장소라 할 수 있다.

 <고적만보: 수원행궁동 탐방>은 5월 11일에 진행되었다. 이번 탐방코스는 수원 화성행궁 옆 행궁동 입구에서 시작해 행궁동 골목길을 걸으며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다양한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산책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즐거운 기색을 보였다. 열심히 걷다 보니 어느덧 골목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고, 골목의 끝에 있는 화서문을 도착하게 되었다. 

 수원화성의 성문 중 하나인 화서문에는 성루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있다. 나무 계단을 올라 도착한 화서문 성루에서는 화성에 둘러싸인 수원시의 모습을 내려다볼수 있는데, 화성의 외곽은 전통을 느끼게 하지만 그 안에 현대화된 도시가 둘러싸여 있다는 지점이 특유의 멋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수원을 산책한 기억이 RC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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