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원
손으로 눌러 적어 담아보는 마음 <한달편지: 오늘은 그대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컴퓨터 키보드 또는 스마트폰 자판으로 토도독 쳐서 모든 할 말을 전달하는 간편한 시대. 그러나 손편지만이 가질 수 있는 의미를, 우리는 잊고 지내 왔던 건 아닐까. 치원하우스 김유로RA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책상에 앉아 글을 작성하며 그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일상에 새로움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잉크, 삐뚤삐뚤한 글씨체, 그날의 감정까지 가득 담긴 편지 한 장으로 본인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는 따뜻한 제안과 함께 <한달편지: 오늘은 그대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각 20명의 학생들과 함께 총 2회차로 진행됐다.
RC학생들은 먼저 자신이 원하는 크기로 편지를 작성해나갈 다이어리를 선택했고, RA는 이를 각 학생들에게 배송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학생들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책상에 앉아 하루에 하나씩 손편지를 작성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그날의 감정을 적어보거나, 마음속에 있는 친구나 가족 또는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작성했다. 그리고 한 달의 시간이 지난 후, 학생들은 작성한 손편지를 수신자에게 전달했다. 자신에게 편지를 쓴 학생들은 일기를 보듯이 자신에게서 온 편지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소현 학생은 “18일 동안 하루에 한 명씩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 사람들과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그 사람들에게 고마웠던 점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기억에 많이 남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밤마다 편지를 쓰면서 저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라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손으로 적어본 편지와 매일 저녁 생각에 잠겨본 조용한 시간이 학생들의 마음에 조금의 따뜻함을 더해주었기를 바라본다.
By 20 국어국문학과 김지민View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