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No.15

문학과 예술

단풍들적 오시려나

단풍들적 오시려나

                    草-露  김동근


구절초 찻집

등 밝히니 자색 빛

저믄강에

무지게 윤슬


달 든 강

배 띠우니

꽃 필적 떠난 임

단풍 들면 오시려나

물든 내 마음


부엉이

잠 못 이루는 밤

접시꽃 그리움


불 꺼진

구절초 찻집

깊은 밤 홀로 우는

임 .

가을 밤

                      草-露  김동근


거미줄에

매친 이슬 달빛에 수정(水晶)

세모시 짜신 할머니

밤 깊은 줄 모르신다


아기별 서창에

기러기 높이 날고

달빛에 여물 든 이삭

서로 볼우숨


밤 새운

달맞이꽃

할머니

속내

말머리 고개

天高馬肥 佳節이다 

싱그러운 자연이 빚인 선화요 선물

가을 바람에 푸르름도 하늘하늘

늘그니 마음은 어쨋것어

싱거운

가을 나드리

그 가을의 유혹

미사려구

자연이 빚인 선화에 분칠

과욕이다

가을비 멈추고

푸른하늘 하얀구름 한가로운

망중한 저녁나절

자연인의 유유


By 김동근(7/6회장)View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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