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No.7
가족놀이문화
Solo! 나만의 시간
높디 높은 하늘 아래 온 세상이 형형색색으로 물든 시월 한 날, 가족 나들이를 가보세요. 어떤 놀이를 할까 걱정하지 말고 훌쩍 떠나세요. 자녀들과 즐기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을 자녀들이 좋아하고 편안해 하면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놀이’입니다.
이번 달에는 가족 나들이를 가서 각자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를 알려드릴 테니 꼭 한 번 해보세요. 사람들이 북적대는 유흥지는 피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사람들 소리가 들리지 않는 한적한 곳이 좋습니다. 엄마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함께 먹은 다음 아빠는 자녀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제안을 하세요.
저 역시 이 놀이를 즐겨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이 시간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내면의 나를 만나고,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숲, 개미, 파란 하늘, 별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자기가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체임을 느낍니다. 이 놀이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면 할 수도 있습니다.
이보다 어린 자녀들인 경우에는 아무 말 하지 않기로 하고 함께 오솔길을 걸으면서 주위에 어떤 동식물, 곤충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훌륭한 놀이입니다. 보물찾기도 재미있습니다. 아빠가 사전에 근처 은밀한 곳에 보물을 숨겨놓고 주위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서 보물찾기 지도를 그려놓습니다. 먹을거리를 숨겨놓고 찾아오도록 해봐도 좋아요. 보물지도를 자녀들에게 주고 찾아오도록 해보세요. 이렇게 하여 찾은, 삶은 닭 한 마리를 모닥불에 다시 구워먹는 겁니다. 진짜 맛있답니다. 고구마나 감자도 군불에 묻어놓고 구워 먹으면 금상첨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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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국재 소장(교육학 박사)View 775